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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전하? 준기폐하?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임금을 전하, 보보경심:려에서는 임금 오른 왕무와 왕요를 두고 ‘폐하’라는 호칭을 사용하죠. 단순히 조선시대엔 임금을 왕이라 칭했기 때문이고, 고려시대엔 임금을 황제라 했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왜 다른거죠?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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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높이는 호칭, -하

우선 기본적으로 전하, 폐하 기타 등등의 공통점 “하(下)”글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뭐시기 하라는 호칭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말이에요. 그런데 ‘아래 하’라는 의미에서 알수 있다 시피 공간의 높낮이에서 가져온 개념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나 동양권 문화에서는 높은 사람을 두고 절을 하니까, 윗사람은 높은 곳에 있고 절을 하는 사람은 낮은 곳에 있다는 개념이 된거 아닐까 해요.

상대가 머무는 공간으로, 대상을 높여부르다

옛날 건물은 그 급이 나눠져있었다 하더군요. 그 서열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전>당>합>각>제>헌>루>정(헥헥)인데, 경복궁에 가시면 ‘근정전’이 있잖아요? 조선의 임금들은 그곳에서 신하들을 만나고 국사를 논했으니, ‘전하’라고 불리는 그런 개념이죠.

왕끼리 서열정리

폐하의 경우, ‘폐(陛)’라는 글자는 임금의 용상(임금의 의자=왕좌?)에 오르는 계단을 의미하는 말이에요. 사실 의미로 봤을 땐 거기서 거기인것 같으나 폐하가 전하보다 높아진 것엔 나름의 사연이. 고대중국에서 진나라가 최초로 대륙을 통일하고 ‘나는 이제까지의 너네(왕)들과는 다르다!’라는 의미로 황제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왕’은 황제가 제후국에 내려주는 호칭이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유교이념상 중국을 섬기는 조선의 경우 황제가 쓰는 ‘폐하’라는 호칭보다는 낮은 호칭을 쓰게 된거죠.

아니 21세기에?

하지만 이러한 호칭들이 사극 드라마 속 얘기만은 아니죠. 존경과 충심을 담아서 임금님과 웃사람을 부르던 말, 지금의 그 호칭들에 과연 그때와 같은 마음이 담겨져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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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UR.

스토리가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전천후 덕후.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태어나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이야기 세계사”라는 15권짜리 책이었고 여고시절 다른애 책상에 현빈과 비, 기타 등등의 연예인 사진이 붙어 있을 때 그녀의 책상엔 “불멸의 이순신” 김명민 사진이 붙어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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