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보다 ‘저런 일을 하는 사람이 진짜 있었나?’하는 생각 해보신적 없나요. 흔히 알려진 사극 속 실제 직업이라 하면 다모나 추노꾼이 젤 먼저 떠오르네요. 아, 마의랑 수랏간 상궁… 하지만 이 직업들 말고도 사극에는 매우 다양한 직업들이 등장해요! 심지어 조선시대에 다 존재했던 직업들이라능. 아무 생각없이 넘겨봤던 사극 속 리얼직업들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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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지키는 야경꾼 – 드라마 <야경꾼 일지>

드라마 <야경꾼 일지> 속 야경꾼들은 퇴마사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실제 야경꾼들은 밤에 도둑과 화재를 막기 위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었어요. 다른 말로는 ‘순라꾼’이라고 하는데, 왜 사극보다보면 나무를 딱딱 부딪히면서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있잖아요 바로 그분들이 순라꾼입니다. 조선시대엔 밤 10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4시경 까지 통행이 금지되어있었어요. 그렇게 개미한 마리 얼신 못하는 밤의 거리를 순라꾼들이 순찰을 도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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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007, 체탐인 – 드라마 <옥중화>

조선시대에 체탐인들은 비밀 임무나 적진에서의 첩보 임무 등을 수행했어요. 조선 초기 불안한 상황에서 국경지역에 살고 있는 여진족들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생겨난 직업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죽거나 실종된 체탐인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매우 위험한 직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 위험도가 높은 만큼 일반 병사보다는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점점 그 수가 늘었다고 전해지지만, 여진과의 분쟁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서서히 그 수가 줄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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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전파자, 책쾌 –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여자주인공 조양선의 직업인 책쾌 또한 조선시대 필수 직업 중에 하나였어요.주로 책을 팔려는 사람과 사고자 하는 사람 사이의 중개일을 하고 수수료를 받았죠. 책을 거래하려면 기본적으로 한글과 한자는 읽을 줄 알아야 했기 때문에 중인이나 몰락양반들이 주로 책쾌로 활동했다고 해요. 다양한 책을 다양한 계층에게 널리 퍼뜨리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조선의 변화에 큰 기여를 하게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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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수, 장빙업자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국가에서 소유한 빙고만으로는 얼음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생겨난 민간 얼음 장수가 바로 장빙업자에요. 얼음을 직접 만들 수 없던 옛날에는 겨울에 언 강물을 채취하여 빙고에 보관하여 사용했는데 얼음의 수요가 늘자 민간에서 빙고를 만들어 운영한거죠. 정조대에는 나라 공인 장빙업자라 할 수 있는 빙계와 민간 장빙업자간의 한강 인근 지역의 독점 판매권을 둘러싼 분쟁이 기록에 남아 있을 만큼 핫한 직업이었음은 틀림없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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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을 위한 완벽한 팀플레이, 거벽과 사수, 선접꾼 –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여자주인공 윤희가 남장을 하고 대리로 시험을 보는 장면이 나와요, 하지만 실제 조선시대의 부정행위는 이보다 훨씬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거벽 외에도 사수와 선접꾼이 한팀이라 볼 수 있는데, 이들의 팀플레이를 설명하자면 사수가 문제를 베껴서, 그 문제를 거벽이 대신 풀고 그걸 사수가 답안지에 옮겨서 전하면 선접꾼이 제출하는 프로세스죠. 이런 직업이 성행했던 것을 보면 처음엔 능력위주로 관리를 선발하기 위한 과거시험이 조선후기엔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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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직업실록’이라는 책에서는 직업을 보면 그 시대의 생활상를 알 수 있다고 해요. 어떤 필요에 의해서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어떤 직업들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그 변화는 지금에 와서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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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전천후 덕후.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태어나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이야기 세계사”라는 15권짜리 책이었고 여고시절 다른애 책상에 현빈과 비, 기타 등등의 연예인 사진이 붙어 있을 때 그녀의 책상엔 “불멸의 이순신” 김명민 사진이 붙어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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