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 쓰고 이준기라 읽는다.) SBS 월화 드라마로 절찬리에 방영 중인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 한 은혜로운님께 영업을 당해서, 몇날 밤을 새서 보고 이렇게 사심가득 포스트를 들고 왔어요. 우리에겐 조금 낯선 ‘고려’라는 시대적 배경이 가끔은 우릴 당황하게 만들지만… 다들 배우들을 보는 낙으로 버티고 있는건 아니신지?!

%ec%9d%b8%eb%ac%bc%ed%8e%b8-%ea%b4%91%ec%a2%85-cover

그래도 광종은 고려의 왕들 중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 중에 한 명이죠. 드라마로도 다뤄진적이 있고, 한국사를 배울 때면 늘 빨간줄쫙 별표빡이 되는 그런 중요한 인물(이라 합니다).

 

%ec%9d%b8%eb%ac%bc%ed%8e%b8-%ea%b4%91%ec%a2%8502

 

킬(Kill) 지수 ★★★★☆

태종과 세조에 버금가는 탑랭커. 태종은 형들과 동생인 이방석, 세조는 조카인 단종은 죽였지만 광종은 이 모두를 마스터. 하지만 황제가 되기 전에도 혹은 후에도 목적은 단 한가지 왕권 강화를 위해 호족들을 누르기 위한 것이었다 하니 조금의 정상참작을 하여 별 네개 반.

인기 지수 ★★☆

막강 인기의 조선시대 인물들(ex. 정조, 장희빈)이 있어 다소 광종에게 불리. 하지만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무려 3편이나 있었으니, 인기가 없는건 아닌가 싶어 별 두개 반.

성군 지수 ★★★☆

비록 킬지수가 높지만 모두 왕권 강화를 위한 것으로 광종은 이를 통해 고려를 개혁하려 노력했어요. 호족의 재산과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노비안검법은 물론, 최초로 과거제를 실시. 이 정도면 괜찮은 왕이었다 싶어 별 세개 반.

자식복 지수 ☆

광종이 제일 낮은 지수를 기록한 자식복 부문. 광종과 태종이 다 비슷하지만 단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바로 세종과 같은 건전하고 성실한 아들의 유무. 광종이 개고생해가며 욕을 먹어가며 나라의 기반을 다졌지만 그 아들인 경종이 후루룩 말아드셨습니다. 그래서 별 반개.

 

광종은 “고려의 기틀을 닦은 왕”이지만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이름처럼 동시에 많은 사람을 죽인 것 또한 역사적 팩트. 과연 광종을 어떻게 평가해야할 것인가…는 이 포스트에서 논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이건 (순도 100%) 사심 포스팅이니까요 (훗).

 

역사가 스포다.

보보경심:려를 보다보면 광종에 대해 아는 사람 혹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생겨나는 의문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걱정말아요, 우리에겐 역사가 알려줄테니.

 

1. 왕요와 왕소는 원래 원수지간?

극 중에서 왕요와 왕소는 동복형제(어머니가 같은 형제)임에도 매우 사이가… 안좋아 보이죠. 잘못된 가정교육의 영향인 듯 하지만 황권 레이스에서 그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임은 이미 안봐도 블루레이.

%eb%8b%ac%ec%9d%98-%ec%97%b0%ec%9d%b8-%eb%b3%b4%eb%b3%b4%ea%b2%bd%ec%8b%ac-%eb%a0%a4-e03-160830-720p-next-mp4_002298612

하지만 고려는 황후들 간의 계급의 높고낮음이 없었고, 왕건에게는 아들들이 수두룩 했죠(아들만 25명). 게다가 당시 왕건이 정윤으로 밀고 있는 첫째 아들 왕무는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했으니 아들들의 권력투쟁은 더더욱 치열해졌을 거에요. 그런 가운데 믿을 거라고는 외가의 세력과 동복형제 뿐이었을테니 왕요와 왕소는 함께 싸워나가는 수 밖에 없었을듯.

2365074f52afdb971db80c

실제로도 드라마 ‘제국의 아침’에서 형 왕요와 동생 왕소의 관계는 일종의 러닝메이트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왕요가 즉위 후 서경천도를 시도하는 등 유력 호족세력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드는 선택을 잇따라 하면서 그 동생인 왕소가 호족들의 지지를 받았고, 그덕에  정종(왕요)의 사후에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거죠.

 point01

 

2. 정말 왕소가 형제들을 다 죽일까?(눈물)

바로 보보경심:려를 네이버에 검색했을때, 상위에 랭크되는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 본격적으로 왕소가 왕권다툼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해수가 보는 피투성이 장면들에 흠칫한게 저 뿐만은 아니었나봐요(눈물눈물).

고려 황자 데스노트

109

광종의 숙청은 호족 세력을 약화시키기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저 황자들의 스펙에 붙어 있는 “개국공신의 손자”라는 말은 좋지 않아요, 좋지 않아. 실제 역사에는 왕규가 자신의 손자인 광주원군(드라마에선 10황자 왕은)을 왕위에 올리기 반역을 일으켰다고 되어 있지만 왕요-왕소 라인과의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9황자 왕원 또한 역모죄로 죽임을 당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덤이지만 왕은의 장인인 대장군 박수경도… 광종 즉위 후 반역을 꾀한다는 누군가의 고발에 의해 그 일가가 몰락했다고 전해지죠.

보보경심의 중국 원작에서는 4황자가 나머지 형제들을 전부 죽게 만든다고 하던데, 보보경심:려에서는 어떨지. 역사가 스포라지만, 드라마는 역시나 ‘픽션’이니까요.

 

point02

 

건국 초기, 혼세에 왕이 된 이들의 숙명

언제나 건국초기엔 여러 세력들이 충돌하는 모습이 보이죠. 건국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하지만 뱃사공 많은 배가 산으로 간다고… 새로운 나라가 안정되는 데에는 새롭게 바꿔야 할것들이 많은데 이들이 가진 힘이 당근 위협이 되겠죠. 그래서 태종도, 광종도 손에 칼을 들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렇게 실제 역사와 드라마가 어디가 같고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면서 감상하신다면, 역사 드라마를 훨씬 더 흥미롭게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summary01

 


about-cool-tail

ABOUT THE AUTHUR.

스토리가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전천후 덕후.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태어나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이야기 세계사”라는 15권짜리 책이었고 여고시절 다른애 책상에 현빈과 비, 기타 등등의 연예인 사진이 붙어 있을 때 그녀의 책상엔 “불멸의 이순신” 김명민 사진이 붙어있었다고.

Recommended Posts